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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독서리뷰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웬디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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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9:51

...결국 왕자자 선택한 상대는 인어공주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다리를 갖고 태어난 인간 공주였다. 다른 여자와 웨딩마치를 올리는 왕자를 지켜보며 가엾은 인어공주는 슬프게도 바다거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인어공주가 저지른 첫번째 실수는 자신이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무심히 흘려버린 것이다. 아름다움과 가치는 자신의 인생안에서 먼저 잡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무작정 동경하며 자신의 삶은 그보다 못하다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언제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멀리 보이는 바다가 더 푸르고 깨끗하게 여겨지는 법이다...

 

  바보같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나는 인어공주가 마지막에 거품으로 사라져 죽는 새드앤딩이라는걸 몰랐다. 나를 비판할 생각마라 그럴수도 있다. 동화책을 대충 봤나보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가까운 소중함의 무지를 요즘 팍팍 느끼고 있는 나로 하여금 다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주었다. 고맙다. 필자는 동화 속에나오는 완벽한 왕자님은 없다고 한다. 피식 웃긴했지만, 그말이 맞는거 같다. 내가 여태까지 살아본 결과 완벽한 남자는 없다. 끊임없이 남녀사이에 빈틈을 맞춰가는 것. 영원히는 아니지만 평생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포인트라고나 할까...?

 동화를 다읽고 나면 남는 교훈은 권선징악 밖에 없었는데, 신데렐라의 인내, 인어공주의 어리석음, 잠자는숲속의공주의 옛적센스... 허(?)를 찌르는 필자의 상상력 등에 흥미를 느꼈다. 조금 억지로 껴맞춰 쓴감도 있었지만, 어쨋든 우울감에 빠진 하루에서 나를 구명해준 고마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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