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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독서리뷰

청춘불패/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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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8일 날씨-더워질락 말락

상황 : 신구대학교를 졸업하고 남은건 빚과 졸업장 밖에 남지 않은 상태 였다. 언니랑 지하단칸방에서 자취를 했다. 학교다니기 싫어서 대학을 졸업 하기 전에 소개받은 풍납동 영어마을에서 잡부 정규직으로 입사하여 돈 정말 조금 받고 별 잡일 도맡아 하던 때다.

나도 봄을 타는가 보다. 이렇게 맑은 날씨에도 내 정신은 연신 기침을 해대니 말이다. 모든것이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가 나를 미치도록 불안하게 만든다. 작년 10월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지루한 하루의 연속이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피곤을 달래주고 씻고 TV보면 새벽 2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니 아침이 아니라 11시가 다 되어서 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바로 일하러 간다. 이게무슨 청춘 21살의 하루란 말인가 비극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양심의 가책은 있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 수영도 배워 볼려고하고, 독서실도 끊어볼려고 하였지만, 이놈의 무 계획성. 모두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이대로 살다가 정말 미쳐버리는 건 아닐까 생각하던 중에.. 같이 사는 친언니가 사온 이책에 눈이갔다. 

 

목차 및 인상깊은 구절

1장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 
무한창공의 굴뚝새 - 자신을 무가치 하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시정 잡배의 개안 - 부모를 증오하는 그대에게 
다이아몬드 깎기 - 그대의 아름다워야 할 사랑을 위하여 
‘오리’와 ‘우리’ - 왕따로 고민하는 그대에게 

..하지만 그대여, 결고 서두르지 말라.

 대어를 낚으 려는 조사일수록 기다림과 친숙하고 먼길을 떠나려는 

나그네일수록 서둘러 신발끈을 매지 않는다. 그렇다. 인간으로

태어나 고착 한 백 년, 세월은 홍수에 범람하는 강물보가 빠르게 흘러

간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많은 세월 들이 부질없이 흘러갔는가. 아무리

손을 휘저어 보아도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로 마무리되는 인생....

 

...같은 인간으로서 남의 결점에 그토록 관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 눈에 들어 있는 대들보는 보이지 않고 남의 눈에 들어 있는 팃검불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소크라테스 라는 영감님은 후손들의 경거망동을

미리 예견하시고 '니 꼬라지를 알라' 라는 명언을 남기셨다. 

  인간들은 어떤 대상을 판단할 때 지극히 개인적인 지각의 액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이 목격한 부분과 순간을 전체와 영원으로 착각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직관할 능력이 없으면서 현재

자신이 판단한 사실을 지나치게 신뢰한다.

  하지만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대의 육신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 요소도 영구 불변한 것들이 아니다....


2장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 
인생의 다섯 단계 - 그대는 백수다, 백수는 아름답다 
악어새가 악어를 잡는 날 - 세상의 나쁜 놈들을 없애는 방법 
단 수십 일의 시간 - 썩어 문드러진 세상을 용서하지 못하는 그대에게 
누에의 한 살이 -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탕, 탕, 탕 - 그대 못생겨서 고민하는가

 

...진정으로 훌륭한 선수들은 결코 육안으로만 아름다움을 척도 하지 않는다.

육안으로는 외형적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는 있어도 절대로 내면적으로 아름다움을 감지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볍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지친 청춘에게 쉼표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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