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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독서리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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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처럼 느껴졌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실패는 없다. 창의성을 발휘해서 고정관념을 깨자

67p.

옛날에는 시골 도시 할 것 없이 빈대가 많았다. 

네번째 가출로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 그곳의 노동자 합숙소는 그야말로 빈대지옥이었다. 떠메고 가도 모를 만큼 고단한 지경에도 

잠을 잘 수 없게 빈대가 극성이었다. 

하루는 다같이 꾀를 써서 밥상 위에 올라가 자기 시작했는데, 잠시 잠깐 뜸한가 싶더니 

이내 밥상 다리로 기어 올라와 물어뜯었다. 

다시 머리를 써서 밥상 다리 네개를 물 담은 양재기 넷에 하나씩 담궈놓고 잤다. 빈내가 밥상 다리를 타려다 양재기 물에 익사하게 하자는 묘안이었다. 

쾌재를 부르면서 편안히 잔 것이 하루나 이틀쯤이었을까. 우리는 다시 물어 뜯끼기 시작했다. 

불을 켜고 도데체 빈대들이 무슨 방법으로 양재기 물을 피해 올라왔나 살펴보았더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빈대들은 네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간 다음, 사람을 목표로 뚝 떨어져 목적 달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빈대도 물이 담긴 양재기라는 장애를 뛰어넘으려 그토록 전심전력으로 연구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제 뜻을 이루는게 나는 사람이 아닌가.

...

나는 빈대한테서도 교훈을 얻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길이 아무 데도 없다는 체념의 말을 곧잘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찾지 않으니까 길이 없는 것이다. 빈대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안하니까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 일이 잘되는 건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고, 자신의 일이 순조롭지 못할 때는 운이 나쁘다는 말을 흔히 한다. 

나는 스스로가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나쁜 운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순탄할 때가 있는가 하면 힘들게 뚫고 나가야 할 때도 있다. 

밝음에 대응해 어둠이 있듯이, 갠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다. 좋은 운이 

갠 날이라면 나쁜 운은 궂은 날이 되겠고 화창한 날, 비바람 치는 날을 우리가 다 같이 골고루 공평하게 만나면서 살듯이, 나는 좋은 운 나쁜 운도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운은 무엇인가. 운이란 별 것 아닌 '때'를 말한다. 좋아질 수 있는 기회

즉, 좋은 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고 꽉 붙잡아 제대로 쓰면 

성큼 발전하고, 나쁜 때에 부딫쳐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뛰면 오히려 좋은 

때로 뒤집을 수가 있다.

타고난 때에 따라 사람의 일생이 결정지어진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이다. 사주가 우리의 일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모든 일에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이는 좋은 때를 결코 놓치지 않아 도약의 뜀틀로 쓴다. 또한 

나쁜 때도 때가 나쁘다고 기 죽는 대신 눈에 불을 켜고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비켜가고 뛰어넘어,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한다. 


운 타령을 잘하는 게으른 사람은 좋은 때가 와도 게으름과 불성실로 어영부영 하다가 그냥 놓쳐버리고, 

평생 좋은 때가 없는 불운의 연속 속에 불행하게 산다.


나는 지금도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빈대의 노력을 상기한다. 대단치도 않은 난관에 실망하고 위축되어 체념하려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빈대만도 못한 사람'이라도 생각한다.


코딩할때도 비슷하다. 계속 똑같은 방법으로 뚤어져라 집중해서 코드를 보고 있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때, 

잠깐 밖에 나가서 refresh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했을때 혹은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상황에서 문득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믿음이나 믿음직한 주변 사람들의 조언은 때로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골똘히 고민해도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상다리로 올라가지 않고 해결책을 강구해 네 벽을 타는 묘안으로 사람 물어뜯기에 성공했던 빈대처럼 말이다. 


329p.

긍정적인 사고는 일을 성공시키는 방향으로만 생각하게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만 연구, 노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외면할 때 긍정적인 사고의 사람들은 그것을 가느하게 하는 길과 방법을 찾아 노력한다. 

인류의 모든 발전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 

울산조선소도 '가능하다'에서부터 출발해서 현실로 만든 것이다. 당시 나는 차관 8천만달러를 얻기 위해 일본, 미국 등 세계를

헤매다 영국에 갔었다. 

영국에 가서 나는 울산에 50만 톤급 도크를 파서 30만 톤, 50만 톤짜리 배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팔아 원금과 이자를 갚겠으니

8천만달러를 빌려달라고 했다. 

그 사람들의 대답은 "너희들은 그렇게 큰 배를 만들어본 경험도, 만들어낼 기술자도 없어서 안된다."였다. 

나는 그래도 우리는 만들 수 있다고 버텼다. 

나의 막무가내 버티기에 그들은 대사관을 통해서 우리나라 각 분야에 조회를 해보았다. 

첫번째로 대한 조선공사에의 조회 대단은 '불가능하다'였다. 물론 당시 조선공사의 답은 무리가 아니었다. 

영국은 조선공사의 '불가능'회답을 이유로 차관을 거절했다. 같은 이유로 이미 프랑스, 스위스 은행에서 차관 거절을 당했던 끝이었기 때문에 

나는 영국에서 반드시 돈을 꾸어야 한다는 각오였다. 

나는 말했다.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 조선공사나 다른 선박업자가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면 그들이 나보다 먼저 너희들한테 차관을 얻으러 왔을 것이다. 그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는데, 거기에 

물어보면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 다시 한 번 서류 검토를 해다오"


그들은 내 말이 고개를 끄덕이고 계약서를 재검토했다. 물론 그 후로도 어려운 일은 많았지만 울산조선서를 이렇게 '가능하다'로 출발해서 

건설 할 수 있었다.


이것은 말을 하기 위한 말도 아니고 궤변도 아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가능한 일은 한가지도 없다.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하게 할 목표를 향해서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사람만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만이 국가를 부흥시킬 수도 중흥시킬 수도 있다. 

이것이 엄숙한 진실이고 인류 발전을 철칙이다. 

  


인생이 있어 좋은때 나쁜 때는 존재하지만 시련만 존재할 내가 실패하고 인정하기 전까지 실패가 아니다. 긍정적인 사고에 있어 실패는 없다.



  • 근검과 검약이 곧 자본, 신용이 곧 자본이다.


301p. 근면과 검약이 곧 자본

나는 주변 사람들한테서 반드시 성공 할 수 있는 사업이 있으니 자본을 빌려 달라는 부탁들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자본이 없는게 아니라 신용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 됨됨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당신한테 돈을 빌려주어도 된다는 확신이 

들만한 신용을 쌓아놓지 못했기 때문에 자금 융통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신용만 얻어놓았다면 돈은 어디든지 있습니다."

그렇다. 신용이 곧 자본이다.

새도 부지런해야 좋은 먹이를 먹는다. 

비슷한 수명을 갖고 비슷한 일생을 사는 동안 어떤 이는 남보다 10배 20배 일하고 어떤 이는 그 몇십분의 일, 몇백 분의 일도 못하고 생을 마친다.

하루 부지런하면 하룻밤을 편히 잠들 수 있고 한 단 부지런하면 생활의 향상을 볼 수있고, 1년, 2년, 10년... 평생을 부지런하면 누구나 자타가 공인하는 크나큰 발전을 볼 수 있다. 

부지런하면 게으른 이보다 몇 십배의 일을 해낼 수 잇고, 따라서 몇백 배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첫째 부지런하기를 권한다. 


둘째 근검 절약으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 형편없이 적은 수입이라도 쥐어짜고 졸라매 저축을 하다 보니까 사글세방이 전세방이 되고, 전세방이 초가집이지만 내 집으로, 초가집이 더 그럴듯한 집으로 옮겨졌다. 뿐만 아니라 저 청년은 착실하다. 든든하다는 신용으로 연결되는 주위의 평판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덤으로 얹어졌다. 

어려워도 어려운 가운데, 다소 여유가 있어도 전혀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근검 절약하기를 궈고한다. 

내일은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고, 10년 후는 지난 10년을 어떻게 살았는가의 결과이다. 작은 일에 성실한 이를 보고 우리는 큰 일에도 성실하리라 빋는다. 

작은 약속은 어김없이 지키는 사람은 큰 약속도 틀림없이 지키리라 믿어준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 일에도 최선을 다하리라 믿는다.

 

이것은 신용이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바른 생각으로 성실하게 자신의 인생을 운영해 나가다 보면 신용은 

저절로 싹이 터 자라기 시작해서 부쩍부쩍 크고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어느날엔가는 말하는 대로 의심없이 믿어주는 커다란 신용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은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 해당된다. 

신용은 나무처럼 자라는 것이다.

또한 신용이란 명예스러운 것이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일찍이 가르치는 것이 거짓말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때 거짓말의 달콤함을 알았고, 거짓말을 심심찮게 했었다. 세상에 거짓말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그때의 난 얄팍한 수로 남을 속이려는 거짓말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선의의 거짓말 사이의 차이를 몰랐다.

아무리 작은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을 자주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신용을 잃는다.


철이 들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면서 신용을 쌓고 있으니 남을 기만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신용과 신임을 잃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선의의 거짓말이 아니라면 아무리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 매일매일 몸이 부서질 것 같이 최선을 다했는가?


좀처럼 성공이 쉽지 않고 한심하다고 느낄때 나는 곧잘 나태하고 방만한 일상속에 있었다.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꼈던 한때도 있었다. 그 하루하루는 너무 바쁘고 온 몸이 부서질 것 같이 힘들었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성취도 함께 였다. 

나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과거의 영광을 자주 회상하곤 했다.


정주영 회장은 매일같이 내일에 대한 떨리는 기대감을 갖고 그날 근면하고 최선을 다하여 성공을 쟁취했다. 


320p.

사람은 자신의 일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그 하루가 모아져서 일생이 되는 것인데 하루 하루를 중요한 줄 모르고 

살면 그 일생 역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삶이 아니겠는가


삶에 있어서 김빠진 삶이 아닌 가슴 벅찬 하루하루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슴벅찬 미래를 생각하고 매일 노력하고 근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결정에도 굼뜨거나 망설이 없고 거침없이 행동한다. 꿈에 집중해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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