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독서리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반응형

요사이 아주 감성적이게 됬는데, 이 책이 한 목 하였다.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열정을 가진 청년 베르테르를 마음속으로 응원하였다. 


5월 13일 


이곳으로 내 책을 보내도 좋으냐고 물었지? 친구, 제발 그 일만은 말아주게나! 나는 이제 더이상 누구의 자극이나 격려 따위를 바라지 않는다네. 그러잖아도 내 마음은 몸시 요동치고 있으니 말일세. 정작 내게 필요한 것은 자장가일세. 그리고 그 자장가를 내가 좋아하는 호메로스의 작품 속에서 원하는 만틈 찾아냈다네. 나는 끓어오르는 피를 진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자주 자장가를 불러야 했는지 모른다네. 내 마음처럼 굴곡이 심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자네는 본 적이 없을 거야. 친구. 새삼스레 자네에게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군. 번민에서 방종으로, 감미로운 우울에 빠져 있다가도 이내 위험천만한 열정으로 변해버리는 내 모습을 늘 곤혹스럽게 지켜봐야 했던 자네에게 말일세. 게다가 나는 이 마음을 병든 아이 다루듯 한다네모든 걸 다 허락해주고 있는 셈이지. 내 말을 부디 남에게 옮기지는 말게나. 이를 고깝게 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보르니까.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하루하루 열정과 욕구를 위해서 살아가는 베르테르의 충고는 내 마음 깊은곳에서 나를 흔들었다. 



7월 20일 

세상의 일이란 따지고 보면 다 하잘것없다네. 제 열정이나 욕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남이 시키는 대로 돈이나 명예나 그 밖의 무엇인가를 움켜쥐려고 뼈 빠지게 일하는 자들은 언제나 바보 소리를 듣는 거지.  


114p.

또한 그는 내 마음보다는 내 이성과 재능을 더 높이 평가한다네 그러나 마음은 내가 자부심을 느끼는 유일한 것으로, 모든 에너지와 모든 행복 그리고 모든 불행의 원천이라네. 아 내가 아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지만 이 마음은 나만의 것이라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나만이 알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것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찍어내는 돈보다는 우리의 감정과 감성을 잘 보듬어 주어야 한다. 


내가 웃으면 온 세상이 기쁨으로 가득차 보이고, 내가 울면 온 세상이 슬퍼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은 재 평가 되어야 한다.



뒤로 갈수록 로테를 향한 베르테르의 위험한 사랑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열정을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