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보고..(스포일러 포함)
30대를 눈앞에 바라보는 요즘, 나는 최근 '버닝'을 시작으로 불편하지만 상을 받는 영화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유투브로 작품성 있는 영화 코멘터리 동영상이나, 감상 영상을 보곤 하는데, 주로 회자되는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다.
그리고 최근 개봉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을 혼자 보러갔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줄거리를 포함하여 평론하는 글과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보러 갔던지라,
내용을 다 알기에 별 기대하지 않고 봤다.
방심했다.
2시간이 넘는 방영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를 정도로 재밌다.
그리고 충격적이다. 그리고 현실 사회를 비꼬는 상징적인 말과 물건들이 너무 너무 많이 나와서
아 또 그건 그런 의미를 내포했구나, 뒤늦게 깨닫게 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가난한 기택가족들의 행동에 공감이 가서 조마조마 하며 더 빠져들었다. 그리고 쓸쓸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에도 상징이 있다. 기택의 아들 기우(앞일에 대체 쓸데없는 걱정을 함), 기택의 딸 기정(이미 결정되어 있음)
난 더욱이 그 부자집에 기생하던 기택과 문광의 남편이 대만카스테라집를 차렸다 망한 이야기가 대화로 잠깐 나오는데
이부분이 우리나라를 너무 현실적으로 비꼰것 같아서 웃겼다.
감출 수 없었던 기택가족의 냄새처럼,
기우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저택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이라 씁쓸했다.
가난한 자가 돈있는척을 해도 부자일 순 없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는 한(?) 기우가 거대한 몇층 짜리 저택을 살 수 없는 것처럼
가난한 자들의 사실상 몸부림에 가까운 노력은 물거품이라서 현실적이라 기우의 상황이 더욱 절망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부자들도 가난한 자들의 도움 없이는 살지 못하는데, 가난한 사람들 없이는 부자들도 절대 존재할 수 없다.
부자들도 결국 가난한 사람들의 소비에 의존하기 때문에 반대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보고 나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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