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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독서리뷰

김만덕1-2,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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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3. 9:07


김만덕 1


방금 인터넷에 김만덕을 검색해 보았는데 이분이 실존 인물이라는 것에 더욱 감탄할 따름이다.

이 책은 실은 도서관에서 손가는대로 빌린 책이다. 그런데 너무너무 재밌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받았는데 왠걸 이미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니 이런 명작을 이런 멋진 분을 이제야 알았을까?

 

나의 구겨지고 상처난 마음에 한줄이 빛이 되어주더니 적적한 마음을 달래준 이 책...

너무 너무 재밌었다. 이제 실존 인물일까ㅣ 그리고 실존 이야기일까 내심 궁금했는데 정말 실존 인물이라니...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하다고밖에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나의 머리속을 멤돌며 나를 괴롭히던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 그녀의 인생법 그리고 그녀의 스승 이조웅!

이분이 가상의 인물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분이 이제 기생이 되려는 만덕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은

정말 내 심금을 울렸다. 그가

만덕에게 한 말은 다음과 같다.

 

누구의 자식으로 살지말고,

누구의 동생으로 살지말며,

누구의 아낙으로도 살지 말고,

오직 만덕으로 살거라

 

이 가르침만 오후 내내 느껴졌다..  


김만덕 2


추석 내로 이 책을 다 읽어 버렸다. 다 읽었을때는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하지만 몇일 내로 배웠던 그 교훈들을 나는 깡그리 잃어버린채 일상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다시 하번 책을 펴놓고 그녀의 이야기를 더듬어 보자!

 

만덕이는 결국 상인 되었지만, 여자이기로 하고 기생출신인 그녀를 상인으로 인정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떠한 액운때문인지 그것을 쫓기 위해 무혼굿을 펼친다. 뱃일하다 돌아가셨다고 가정했던 그(아버지)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덕이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한다. 누가 그녀를 욕할텐가.. 그녀는 정말 열심히 상단을 꾸렸다. 아니 필사적으로 살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만덕이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그녀의 느낌과 감정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로서, 기생출신 상인으로서 받는 뭇매와 돌팔매질! 어려움에 궁리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작가가 처음에 말했던 그녀(만덕)에게 받았던 위안일 것인가? 

 그녀는 그저 그의 스승이 바랐던 데로 누군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원하는 삶. 만덕의 삶을 살았다. 과연 그 시대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됬을까.. 척박한 탐라에서 먹을것이 없어 팔려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리고 그자신도 팔려갈뻔 했던 일을 겪으면서 어쩌면 그녀가 상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한거 자체가 자신에게 놓인 운명(가난)을 전면으로 반박한 것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고보니 생각되는 것이 정말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자라나는 것 같다. 내각 생각한 것이 현실이 된다. 또한 그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모두 이겨내고 마침내 거상 만덕이 된걸 보면 정말 실패가 모이면 큰 성공이 되는 것 같다. (말이 이상한데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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