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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독서리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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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이름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지은이/옮긴이

 알랭 드 보통/정영목 옮김

 출판사

 청미래


2010년 1월 7일 오후 9시 30분 (20살)


인상깊은 구절

제6장 마르크스주의 

1.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어떤 사람[천사]을 보면서 그녀와 함께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상상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위험을 잊기 쉽다. 정작 상대가 나를 사랑해줄 경우에 그/그녀의 매력이 순식간에 빛이 바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추하고, 멍청하고, 따분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아름답고 ,똑똑하고 재치있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랑을 한다. 


그런데 그런 완벽한 존재가 어느 날 마음을 바꾸어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약간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그녀가 나같은 사람을 사랑할 만하다고 인정한다는 것은 그/그녀의 취향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내가 바라던 대로 멋진 사람일 수 있을까?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어떤 면에서 나보다 낫다고 믿어야만 한다면, 상대가 나의 사랑에 보답을 할 때 잔인한 역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묻게 된다. "이 사람이 정말로 그렇게 멋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느낀점 

이 책은 정말 재밌게 읽었다. 재밌게 읽었지만 어려운 말들은 사실 거의 다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보면 또 색다를것 같은 책이다. 읽으면서 '아 한 여자에게 반해버린 남자의 심리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사랑을 한번도 해보진 않았지만 상상한다. 한 사람에게 과연 미치도록 반할 수 있을까? 죽기전에 과연 그럴 만한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보면 사랑에 빠져 서로 껴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도 보이고, 살벌하게 싸우고 있는 연인들도 보았는데, 그러한 커플들의 심리를 알 것도 같다. 물론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이 책의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은 철학책을 많이 읽어서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걸까?  남녀사이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넘나 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는 클로이(여자주인공)와 '나'(주인공)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나'(주인공)의 생각에 빠져들었다가 철학이야기가 나오면 서서히 잠들었다. 철학 이야기는 나에게 아직 어려운 것 같다. 사랑을 했고 사랑을 하고있고 사랑을 할 사람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특히 6장 마르크스주의는 인상깊었다. 마르크스주의라는 이상적인 이론이 현실화 되었을 때 모두를 말아먹게 했던 것처럼. 내가 반해버린 이상적인 그/그녀가 나를 사랑하게 되면 이상적인 그/그녀로 부터 실망하고 흥미를 잃어버리는 내용(사실 잘 모르겠다.) 한 번 읽어서 이해할 내용이 아닌것 같다. 여러번읽어야 될 것 같다. 하지만 무튼 이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어려운 책은 역시 어렵다. 하지만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들었다.


다른 남자에게 가버린 클로이 때문에 자살까지 하려고 했는데 '나'(주인공)는 스토리 끝에 새로운 여자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를 보니 역시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도 자살을 시도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다. 세상에 멋진 남자는 널리고 널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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